자동차] 올 수입차 시장 판도는....아우디 돌풍 … 1~5위 격차 크게 줄어(중앙일보) 2005-12-29
자동차] 올 수입차 시장 판도는 아우디 돌풍 … 1~5위 격차 크게 줄어 관련링크 [중앙경제 Section] 자동차 올해 수입차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일었다. 그동안 굳건했던 BMW.렉서스.메르세데스-벤츠의 3강 체제가 흔들린 것이다. 진원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급부상한 아우디.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앞세운 혼다.폴크스바겐.푸조도 차를 잘 팔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아우디의 등록대수는 2646대로 4위로 뛰어올랐다. 아우디는 국내 판매법인을 설립한 지난해 807대의 판매실적으로 9위에 그쳤었다. '아우디 돌풍'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불었다. 중국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28%나 늘었다. 업계에선 올해 아우디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뉴 S-클래스' 신차 효과를 보면서 1, 2위인 BMW와 렉서스와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 이로써 벌써 내년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 4파전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혼다.폴크스바겐.푸조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에서 승용차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5위에 오른 혼다는 11월까지 2328대를 팔아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푸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9%와 74.6%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혼다의 경우 20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폴크스바겐은 10월 출시 이후 2000㏄ 급 수입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른 '파사트'가 효자 역할을 했다. 푸조는 '407HDi' '607HDi' 등 디젤 승용차가 인기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국산차와 가격이 비슷한 중대형 수입차의 잇따른 출시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은 11월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2만7090대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는 3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다. 2001년 0.7%였던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1~11월) 3.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