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구축 강화 아우디가 90년대 중반 차명을 80, 100, 200 등에서 A4, A6, A8 등으로 바꾼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아우디는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의 결과는 90년대 말쯤인가 영국의 유명한 자동차잡지에 실린 사진으로 상징적으로 대변되었다. 주차장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재규어 등이 나란히 서 있었고 그 옆에 한자리가 비어 있었고 그곳에 아우디가 후진으로 주차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지난 15년여 동안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디비전은 바로 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작업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아우디의 노력이 더욱 빛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같다. 아우디가 주장하는 성과는 제품력과 특히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함으로써 강화된 브랜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일본의 브랜드를 비롯해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자 하는 메이커들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장애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장애라고 하는 것은 특히 미국시장의 럭셔리카 애호가들의 ‘내가 왜 메르세데스나 BMW 이외의 다른 브랜드를 사야 하는가?’하는 사고방식이다. 아우디가 적어도 독일시장에서 그 단단한 벽을 깨트릴 수 있었던 것은 일련의 설득력있는 뉴 모델로 인한 것이다. S4와 RS6 등을 비롯한 고성능 세단이 그런 역할을 주도를 했고 마지막으로는 최신 버전의 A8 플래그십 세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8은 메르세데스나 BMW보다 더 낳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아우디는 A8의 V12기통 버전의 판매가 메르세데스와 BMW의 V12 버전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자랑할만하다. 더불어 독일의 최대의 자동차잡지의 독자들이 아우디를 독일 톱 브랜드로 선정하는 등 유럽에서의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한 이미지 재고 등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우디는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시장에서 BMW보다 더 많은 판매를 올리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분명 아우디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그 어떤 시장보다 럭셔리카 세그먼트의 경쟁이 심한 미국시장에서 아우디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우디 브랜드의 판매가 올들어 10%나 하락한 반면 럭셔리 SUV를 라인업시키고 있는 라이벌들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 및 폭스바겐 투아레그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의 7인승 SUV는 Q7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에 출시된다. 아우디는 Q7에 앞서 많은 뉴 모델을 쏟아낼 계획이다. 최근 데뷔한 뉴 A6를 비롯해 V12기통 버전의 A8이 12월에, 뉴 A4가 3월, 뉴 엔트리 모델 A3가 5월, 그리고 2005년 하반기에는 A6 아반트 왜건도 출시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수년 내에 20개의 뉴 모델을 출시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판매를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뉴 모델의 홍수는 아우디에게 두 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하나는 강한 성장세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럭셔리 그룹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우디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물론 있다. 우선은 낮은 잔여가치, J.D.파워 등의 품질조사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고 있는 품질문제, 딜러망의 구축 등이 그것이다. 물론 J.D.파워의 품질조사에서 아우디는 평균 이상으로 올라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딜러문제도 어려운 것 중 하나이지만 독점 딜러십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새로운 쇼룸 디자인을 완성해가고 있다. 제품과 잔여가치 문제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게될 뉴 A6 세단의 성공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05년형 A6는 전혀 새로운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 강력해진 V6와 V8 엔진, 그리고 AWD 구동 시스템 등을 갖춘 모델이다. 더불어 바이제논 코너링 헤드램프 테크놀러지도 채용하고 있다. 또한 MMI 시스템이 BMW의 iDrive 시스템보다 사용이 더 쉽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우디 A6는 아우디가 동급 세그먼트에서 확고하고 신속하게 경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수년 동안 아우디가 진정 럭셔리카 세그먼트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