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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수입차업계 CEO를 만난다’ ⑦ 도미니크 보쉬 아우디코리아 대표 2005-03-04
“지난해 법인을 세운 아우디코리아에게는 고급 수입차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도미니크 보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991년 아우디 입사 이후 베네룩스, 스페인, 터키 등에서 판매를 총괄했고, 모국인 프랑스에서는 판매기획 및 유통, 광고 매니저를 맡았다. 아우디 아·태지역 총괄이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아우디코리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지난 7개월간 그는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불편함에도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 휴일엔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을 찾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아우디차 중 모든 기술이 집약된 A4 3.0 카브리올레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세계 곳곳을 거쳐 신시장 개척이란 임무를 띠고 한국에 부임한 그에게 새해 계획에 대해 들었다. -아우디코리아에서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3월초 아우디의 최고 모델인 A8 V12 6.0을 발표한다. 이 차는 아우디가 한국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상징이다. 또 뉴 A4와 S4 등의 신차가 들어오면 기존의 판매차들과 함께 세단, 스포츠카, RV 등 총 12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제품과 제대로 된 고객서비스,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올해는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는 경쟁 브랜드 못지 않은 볼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우디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란. “A8 V12 6.0의 경우 일반적인 광고보다는 고객들이 직접 타보고 ‘입소문’으로 좋은 평판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승차 등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수입차업계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VVIP 서비스를 시작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서비스팀이 공항 입구에서 탑승까지 수행하는 공항의전 서비스다. 그 동안 해왔던 레스토랑들과의 공동 프로모션도 강화할 예정이며, 다른 업체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여러 방법으로 고객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한국 고객이 다른 나라 고객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같은 동양인이라도 이전 근무지였던 싱가폴 고객들과 한국 고객들은 많이 다르다. 한국인들은 자동차뿐 아니라 패션, 문화적인 면에서도 철학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세련된 감각을 갖고 있다. 가끔 프랑스에 갈 때가 있는데, 패션 1번지라는 파리보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패션이 더 고급스럽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다. 이 곳에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아우디를 BMW, 벤츠 등 다른 독일 브랜드와 비교한다면. “세 브랜드 모두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입증받았다. 아우디는 이 가운데에서도 진보적이면서 디자인이 뛰어나 세련된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최초의 TDI 엔진 장착, 아우디만의 자랑인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알루미늄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 등도 경쟁요소다” -그 동안 재고 부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향후 재고전략은.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필요한 재고를 미리 갖추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뉴 A6 출시 당시 구형 모델을 기준으로 재고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고객들이 차를 기다리는 동안 메일도 띄우고, 대차를 해주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는 정확한 재고예측과 신속한 수급이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 같다. 또 재고부족으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쓸 생각이다” -올해 딜러 및 네트워크 운영계획은. “많은 딜러들이 생기면 과당경쟁과 필요 이상의 할인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고진, 참존, AM 등 기존의 세 딜러 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전시장을 늘리는 경우는 있어도 추가 딜러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 올해는 애프터서비스 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딜러들은 고객들과의 접점 포인트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도 아주 중요하다. 또 딜러들과 한 달에 1~2번 이상 만나 중요한 이슈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고, 고객 서비스를 위한 트레이닝, 영업 및 애프터서비스 등을 위한 틀 등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3년동안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주로 투자할 분야는. “광고, 이벤트, 신차발표회 등 마케팅이나 신차를 국내에 들여올 때 필요한 절차 등 한국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에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아우디만의 제대로 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찾고 볼륨을 확대하는 것이다” -독일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잠재력있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개척을 위해 한국은 시험무대이며 전초기지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2005/02/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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