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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 특집 (글로벌 오토뉴스) 2006-02-03
06 Detriot – 아우디 부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는 지난 번에 소개한 포드와 렉서스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기 브랜드 부스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자들이 앉거나 서서 참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므로 각 브랜드들은 컨퍼런스가 끝나기 전에는 쇼장을 완전 전시 형태로 꾸미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보여 줄 중요한 모델 일부만 전시하고 무대 앞은 의자와 빈공간으로 유지한다. 그런데 프레스 데이가 3일간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역시 3일 동안에 걸쳐서 진행되다 보니 각 브랜드 마다 부스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게 된다. 만약 첫 날에 일찍 컨퍼런스가 끝난 브랜드는 빠르면 그날 오후, 늦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의자와 방송 장비등을 모두 치우고 그 공간에 일반 모델들까지 모두 전시해 완전한 전시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컨퍼런스가 아직 끝나지 않은 브랜드는 어정쩡한 전시형태를 유지하고 있거나 혹은 아예 전시를 포기하고 컨퍼런스만 준비하는 브랜드도 있다. 그래서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는 말이 증명이 된다. 둘 째날 정도되면 여전히 어수선한 브랜드의 부스와 잘 단장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끝낸 부스들로 나뉘게 된다. 아우디는 첫 날 프레스 컨퍼런스가 있었다. 그래서 첫 날에는 무대 앞쪽에 좌석을 배치하느라 모든 라인업을 전시하지는 않았다. 전시된 모델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컨셉트카 로드젯이 무대 가장 오른쪽 특설 무대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는 오른쪽부터 Q7 3.6 FSI, 최근 등장한 S8, 그리고 이날 처음 선보인 S6가 자리 잡았다. 그리고 플로어에는 강력한 RS4와 S4 아반트, 그리고 A4 S 라인이 전시되었다. 이상 모델들을 둘러보면 아우디가 첫 날 전시한 모델은 거의 고성능 모델들로 채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지난 리포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 아우디의 스포츠 라인을 한 자리에서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로드젯은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슈팅 브레이크의 윗급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슈팅 브레이크에서 차세대 TT의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었다면 로드젯은 3.2 FSI엔진으로 300마력을 뿜어내는 고성능 엔진과 아우디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7단 DSG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당연히 네 바퀴를 굴리고, 뛰어난 시트 배열을 선보이는 등 활용성과 안정성이 높은 모델로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한 편 이날 전시된 고성능 모델들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들이 있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V10 엔진이었다. 이미 S8을 통해 소개된 고성능 V10 엔진이 다시 S6에서도 선보인 것이다. V10 엔진은 기자의 경력에서 볼 때는 닷지 램 픽업에 얹었던 것을 바이퍼에 올린 적이 있고, 그 이후 BMW가 F1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M5에 얹은 것이 최근 일이다. 그런데 아우디는 F1에 참가하지도 않는데 왜 V10을 개발하게 되었을까? V8로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고 V12 혹은 W12는 너무 럭셔리한 분위기여서 스포츠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 어쨌든 다분히 M5를 견제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반면 컴팩트 경량 V8 엔진을 A4에 얹어 S4를 선 보인 이상 그 윗급인 S6와 S8에는 V10이 모양새가 나긴 한다. 그런데 S8과 S6는 급이 다른 만큼 같은 V10 5.2 리터 엔진이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난다. S8의 V10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40Nm, S6의 V10은 420마력에 540 Nm를 발휘한다. 무게는 덩치가 큰 S8이 오히려 가볍다. 아우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등 다양한 경량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0 ~ 시속 100Km 가속에 S8은 5.1초, S6는 5.2초가 걸린다. 같은 토크를 가졌지만 좀 더 무거운 S6가 0.1초 느린 출발을 보인다. 하지만 최고출력이 차이나고, 무게에서도 불리한 만큼 최고속도에서는 S6가 한 수 아래일 듯한데 다행히도(?)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어 있어 그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을 듯 하다. S8의 450마력은 이전 RS6의 최고 출력과 같은 수치다. 이전 RS6는 V8 4.2리터 트윈터보로 450마력을 얻었는데, 새로운 S8은 V10 5.2리터 자연흡기 엔진으로 같은 출력을 얻고 있다. 한편 S6의 420마력은 RS4의 최고출력과 같다. V8 4.2리터 FSI엔진으로 같은 420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또한 같은 V8 4.2리터여도 이전 RS6는 트윈터보를 더해 450마력을 얻었는데, 현재의 RS4는 자연흡기로 420마력을 얻는다. 현재의 RS4가 처음 데뷔한 것은 1년 전 바로 이 장소다. 내년 이 장소에서는 어떤 모델이 선을 보일까? 새로운 RS6가 무시무시한 V10 엔진으로 괴력을 뿜으며 등장할 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미드십 스포츠카 R8이 등장할 지, 어떤 모델이라 하더라도 역시 내년 북미 국제 오토쇼 아우디 부스도 흥분의 장이 될 것 같다. 무대에 함께 전시된 S8과 S6를 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보아온 아우디의 S와 RS 모델들은 모두 레카로 세미 버킷 시트를 장착하고 등 부분에 각각의 모델 로고를 세긴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무대 위의 S8에는 레카로 시트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S8 로고도 없었다. 아니 혹시 무대 위의 S8은 무늬만 S8 아닌가? 궁금해진 기자의 질문에 아우디 담당자의 대답은 이랬다. 현재 무대에 전시된 S8은 유럽 사양인데 유럽 사양의 경우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장착하기 위해 레카로 시트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미국에 들어갈 미국 사양에는 S8 로고를 새긴 레카로 시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럼… 국내에는 유럽에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지는데 국내에서도 레카로 시트를 만나 볼 수 없게 되는 것일까? 사실 멋진 레카로 시트도 탐나고 안전을 위한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탐난다.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기자는 레카로 시트를 고르겠다. 레카로 시트는 없었지만 전시된 S8에는 보도자료로만 접했던 뱅&올룹슨의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었다. 특히 뱅&올룹슨 오디오를 직접 설계한 담당자가 S8 동반석에 앉아 있으면서 기자들에게 오디오 자랑을 늘어 놓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기자가 운전석에 앉자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소개하고는 무려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뱅&올룹슨 시스템은 각각의 스피커에 모두 각각 앰프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고의 소리를 얻기 위해 특별히 설계했다고 자화자찬이 대단했다. 뜻 밖의 횡재라도 한 듯 기자는 오디오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물어 볼 수 있었고, 그는 설명과 함께 미리 준비해 둔 CD로 다양한 음악도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기자는 스피커가 14개가 맞는 지 직접 세어 보기로 했다. 네개의 도어에 모두 각각 2개씩의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었고, 뒤 선반에 3개가 위치해 있었다. 이들 11개는 모두 원형으로, 크기는 다르지만 뱅&올룹슨이 디자인 한 반광 스틸 재질의 스피커 그릴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두 개는 뱅&올룹슨 베오랩 5 스피커에서 보았던 맨 위부분의 트위터가 같은 모양 그대로 데시보드 상단 좌우 끝 부분에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이 트위터는 차량의 전원이 꺼지면 대시보드 속으로 들어가 있다가 파워와 함께 솟아 올라 보는 재미도 더했다. 그런데 여기서 기자는 더 이상의 스피커를 찾을 수 없었다. 직접 세어 보지 않았으면 오히려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장소인데도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를 쉽게 찾지 못하고 눈으로만 찾으려 한 것이다.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데시보드 상단 가운데 망아래 한 개가 더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몇 개의 스피커가 있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실제 스피커를 세어본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뱅&앤 올룹슨이 디자인한 예쁜 모습의 스피커를 보자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었다. 뱅&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의 음질이야 물론 최상이지만 그 보다 시스템의 멋진 디자인이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카오디오라는 이유로 멋진 디자인을 만날 수 없었다면 섭섭할 뻔 했는데 데시보드 상단의 트위터가 그런 갈증을 약간 해소해 줄 수 있었다. 기자의 욕심으로는 뒤 선반 위의 스피커들도 베오 사운드의 것들을 닮게 디자인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시려면 아우디 겔러리를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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